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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12 15:26
금남의 벽' 뛰어넘는 남성들 - 동양일보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에 대한 벽이 점점 깨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 속에서 ‘여성만의 직업’이라는 의식이 강했던 직종에 뛰어드는 남성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성역의 고정관념에 과감히 도전한 두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벨리댄서 강 용 구씨




벨리댄스는 이집트에서 여자들이 다산을 기원하며 맨발로 추던 춤, 터키에서는 궁녀들이 왕에게 간택을 받기 위해 추었던 춤이라는 설도 있다. 강용구(30)씨는 이런 여성들만의 춤 세계에 과감히 뛰어든 남자 벨리댄서다. (사)밸리댄스협회의 남자 벨리댄서 1호인 그는 지난 2006년 10월, 처음 벨리댄스를 시작해 현재 밸리댄스코리아 청주지부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우송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강씨. 초등학교 때는 배드민턴 선수, 고등학생 때는 검도부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각종 운동에 관심이 많았지만 직업으로 춤을 추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졸업 후 인터넷으로 통신판매 사업을 하며 취미로 다니던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를 하던 그가 벨리댄스를 접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권유 때문. 1년 전에는 사업을 정리하고 벨리댄스에 인생을 걸었다.



 “어머니가 요실금으로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벨리댄스가 요실금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복지관에서 배우기 시작하셨고 효과를 보셨어요. 그뒤로 저에게 권하셨고 지금은 큰누나, 작은 누나, 조카 두 명까지 모두 춤을 출 수 있어요.”

그는 여성의 곡선을 이용해 부드럽게 추는 벨리댄스에 파워풀하고 각이 살아 있는 남성적인 느낌을 가미해 자신의 춤으로 소화해낸다. 도구를 이용해 춤을 변형시키기도 한다. 맨 손으로 추는 춤에 칼을 더하는 식이다.

그는 수업 강의 이외에도 1년 동안 40~50회의 공연에 출연한다. 공연이 몰릴 때는 한 달에 5~6회 이상 무대에 서기도 한다.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 앞에 서는 각종 공연에서 벨리댄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진 관람객들이 던진 말에 간혹 상처 받을 때도 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무서워요. 남자가 왜 저러냐면서 서슴없이 비판을 가하거든요. 한 번은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는데 지나가던 남자 두 분이 포스터에 쓰인 제 이름을 보고 “남자가 벨리를 가르쳐?”라고 하면서 웃는데 고개를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그는 여성에 비해 불리한 점 보다는 남성이라 유리한 점이 훨씬 많다고 강조한다. 우선 쉽게 주목을 끌 수 있다는 것. 강씨는 덕분에 네이트온 광고와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었다. 협회 수강생들도 처음에는 강사가 남자라는 사실에 많이 부끄러워하고 당황하지만 2주 정도 지나면 서로 거리낌이 없어진다.

“요가와 벨리댄스 등을 가르칠 수 있는 스포츠센터를 차리는 것이 꿈입니다. 능력이 있는데 어려운 가정

환경 등으로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을 키웠으면 합니다. 혹시 벨리댄스에 관심이 있는데 남자라는 이유로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네일리스트 방 효 진씨

보떼아트쿨 청주본사에서

네일아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효진(33)씨. 그는 국내 네일리스트 중 5%밖에 되지 않는다는 남자 네일리스트다. 포항에서 자라 PC방, 민속주점 등 사업을 하던 그는 우연히 들른 네일아트숍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하게 됐다.

“장사하는 게 너무 힘들어 기술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그림, 꽃 등을 손톱에 그리는 모습을 보고 내가 그리는 게 더 잘

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미술을 전공했으니 이것을 손톱에 적용하면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 길로 학원에 가 네일아트 강의를 등록했다. 스물아홉이라는 나이가 마음에 걸렸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오히려 늦게 시작한 덕에 남들보다 서너 배는 빨리 온 것 같다.

“이것 아니면 다른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목숨 걸고 했으니까요. 학원 다닐 때 문 열 때 와서 문 닫을 때까지 공부했어요.”

강릉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그림을 그리며 화가를 꿈꿨다. 20여년간 그림을 그려온 경력은 현재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림 그리는 것 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내가 낫다는 자신감이 그것이다. 지금도 그는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외곽지역으로 나가 야외 스케치를 하고 온다.

“순수 예술은 돈과 상반된 직업이잖아요. 전 그림도 그리고 돈도 버니 일석이조지요. 제 성격이 워낙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도 컸다. 대부분이 공무원인 가족들은 미용계로 가겠다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복병은 또 있었다. 네일아트 숍에 오는 손님 열 명 중 한, 두 명은 남자라는 이유로 그를 거부했던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들과의 친화력을 키우기 위해 애썼다. 여성보다 더 여성의 말에 잘 귀 기울이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남자들이 손님들한테 ‘여자보다 의외로 더 섬세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많아요. 그만큼 남자들은 많은 고심 끝에, 열정을 갖고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시작하면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하루에 세 번 강의를 해야 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는 전문적인 이론을 습득하기 위해 서원대 대학원 향장미용학과에 다니고 있다.

논문 학기인 그는 살을 파고드는 발톱을 숍에서 교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논문을 쓸 예정이다. 오는 15일에는 대전 동구 가오동에 ‘토마토 네일 숍’을 오픈한다.

“최근 네일아트 숍이 많이 생기는 추세입니다. 머리 모양을 바꾸는 것처럼 네일아트도 꼭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최근 경기가 안 좋지만 이 분야는 오히려 불황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동양일보에 있습니다.

노컷뉴스 제휴사/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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